[팩트맨]“코로나 검사, 보건소에선 무조건 양성”…사실은?

[팩트맨]“코로나 검사, 보건소에선 무조건 양성”…사실은?


[리포트]
사실만 짚어드리는 팩트맨입니다.
팩트맨 서상희 기자의 휴가로 이번 주는 제가 대신 짚어봅니다.
"양성이 나왔는데 거짓말이잖아요!"
"음성자를 양성자로 만들어 놓고! 보건소에서!"
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으면 무조건 양성 판정이 나온다고 주장하는 영상들, 최근 SNS에 잇따라 퍼지고 있는데요. 사실일까요? 알아봅니다.
영상 내용, 서울 서초구와 노원구 보건소에서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일반 병원에 가서 검사했더니 음성으로 뒤집혔다는 이야긴데요.
확인 결과 서울 서초구에선 검사 결과가 뒤집힌 사례, 없었습니다.
노원구에선 1차 검사 땐 양성이었다가 2차에서 음성이 나온 건 사실이었습니다.
다만 2차 검사가 첫 검사 뒤 나흘 만에 이뤄져 바이러스양에 변화가 있었을 수 있죠.
또 온라인상에는 이 환자를 경찰이 강제 입원시켰다고 알려졌는데, 역시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경찰과 보건당국이 5시간 동안 설득해 입원 동의를 받았고 얼마 전 퇴원했습니다.
검체 채취에 쓴 면봉을 몇 번 배양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뒤바뀔 수 있다, 이렇게 주장하는 메시지도 도는데요.
이것도 사실이 아닙니다.
코로나 검사는 바이러스를 배양해서 양을 늘리는 방식이 아닙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만 묻는 형광물질을 활용해서 돋보기로 확대해 보듯 증폭하는 방식을 쓰는데요.
전문가들은 얼마나 확대해 볼지도 검사기관이 임의로 바꿀 수 없다고 말합니다.
[권계철 /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
"(한 번) 설정해 놓으면 40번까지 무조건 증폭하게 돼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없으면 절대로 40번 증폭해도 증폭되지 않습니다."
지난 광복절 집회 참가자 중에도 검사 안 받으신 분들 적지 않은데요.
사실과 다른 영상을 믿고 미루거나 피하지 마시고 늦기 전에 검사, 받으시길 바랍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점, 팩트맨! 많은 문의 바랍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연출·편집: 황진선 P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전성철, 성정우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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